2016년 8월 28일

크롬 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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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내 스탈은 아닌데 지디가 저아한다니 그녀도 좋아할라나

2016년 8월 27일

첫사랑

오랜만에 찾은 존경하는 형님은 소주잔을 한 잔 기울이시더니, 이내 늘 그렇듯 금새 얼굴이 붉어지셨다.
한 정적 후 나도 한잔 들이킨 다음 말없이 담배 한 모금을 빨아들이고, 이제는 생각나지 않을만도 하지 않냐고 물었다.
물끄러미 날 바라보던 형님은 빈 술잔을 만지작 거리며 아직도 그립고 생각나지만, 잘 견뎌내고 있다고 하였다.
언제쯤 그 그리움이 사라지겠냐는 나의 질문에 빈 잔에 차가운 소주를 스스로 채우면서, 다른 것들로 채워도 도저히 잊혀지지 않으며 특히 이렇게 술 한잔을 하고 나면 문득문득 사무치게 떠올라 참을 수 없다고 하였다.
나는 반쯤 태워버린 담배를 재떨이에 치익 소리나게 죽이면서, 형님은 사랑스런 아이와 어여쁜 형수님이 계신데도 잊으셔야하는게 아니냐고 살짝 채근대자, 형님은 마저 한잔을 비우시고 소주처럼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 죽기 전날은 꼭 다시한번 만나서 입맞춰보고 싶다고.

아, 물론 이 이야기는 정말로, 담배와 금연에 관한 이야기이다.